10장
시제와 동작상, 양태
- Haram Lee
- 2026-06-14
- studies / 26-1 / korean-syntax
1. 개념 설명
- 다음의 개념을 실제 예를 들어 설명하시오. (1) 절대 시제와 상대 시제 (2) 기준시 (3) 명제 양태와 사건 양태 (4) 내면화
(1) 절대 시제와 상대 시제
절대 시제는 사건시를 발화시, 곧 말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해석하는 시제이다.
철수가 밥을 먹었다.
철수가 밥을 먹는다.
철수가 밥을 먹겠다.
여기서 “먹었다”는 발화시보다 앞선 사건, “먹는다”는 발화시 현재의 사건 또는 습관, “먹겠다”는 발화시 이후의 사건이나 추측·의지를 나타낸다. 한국어 시제는 선어말어미 ‘-았/었-’, ‘-겠-’, ‘-더-’와 관형사형 어미 ‘-(으)ㄴ, -는, -(으)ㄹ, -던’ 등에 의해 표시될 수 있다.
상대 시제는 사건시를 발화시가 아니라 다른 사건시나 기준시에 기대어 해석하는 시제이다. 특히 관형절에서 자주 나타난다.
어제 만난 사람
내일 만날 사람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떠난 사람
“만난”은 발화시 기준으로 과거일 수도 있지만, 더 정확히는 뒤의 명사 “사람”과 관련된 기준시보다 앞선 사건을 나타낸다. “내일 만날 사람”에서 “만날”은 발화시 이후의 일이므로 절대 미래처럼 보이지만, 관형절 내부에서는 “만남”이 기준시보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일이라는 상대 시제 해석을 가진다.
(2) 기준시
기준시는 어떤 사건의 시간을 판단할 때 기준으로 삼는 시간을 뜻한다. 시제는 발화시, 사건시, 기준시를 세 가지를 통해 정해진다. 절대 시제에서는 기준시를 발화시로, 상대 시제에서는 기준시를 문장 안의 다른 사건시로 잡을 수 있다.
(3) 명제 양태와 사건 양태
양태는 문장이 나타내는 명제나 사건에 대한 화자의 판단·태도와 관련된다. 한국어 양태 표지는 시제·상·증거성·의외성 등과 겹쳐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나의 형태가 하나의 의미만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
명제 양태는 인식 양태와 증거 양태로 나뉘고, 명제의 사실성, 확실성, 증거, 추측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나타낸다.
비가 오겠다.
철수가 이미 도착했을 것이다.
그는 집에 간 모양이다.
여기서 화자는 사건을 직접 명령하거나 실현시키는 것이 아니라, “비가 온다”, “철수가 도착했다”라는 명제의 참 여부에 대해 추측하거나 판단한다.
사건 양태는 의무 양태와 동적 양태로 나뉘고, 사건의 실현 가능성, 필요성, 의무, 허용, 의지 등과 관련된다.
나는 내일 가겠다.
너는 지금 가야 한다.
민수는 이 문제를 풀 수 있다.
“가겠다”는 화자의 의지, “가야 한다”는 의무, “풀 수 있다”는 능력·가능성을 나타낸다.
(4) 내면화
양태론에서 내면화는 어떤 정보가 화자의 지식 체계 안에 이미 받아들여져 있는지, 아니면 지금 새롭게 들어와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정보인지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한국어 연구에서는 ‘-구나’, ‘-네’, ‘-지’, ‘-겠-’, ‘-(으)ㄹ 것이-’ 등이 내면화 의미와 관련하여 논의되어 왔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밖에 비가 오네.
네가 여기 있었구나.
너도 알고 있지?
“비가 오네”는 화자가 지금 보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나타낸다. “있었구나” 역시 새롭게 깨달은 사실을 나타낸다. 반면 “알고 있지?”의 “-지”는 화자가 어떤 정보를 이미 알고 있거나 청자도 알고 있다고 전제하는 느낌을 준다.
2. 현재 시제, 과거 시제, 미래 시제를 나타내는 문법 형태
- 한국어의 현재 시제, 과거 시제, 미래 시제를 나타내는 문법 형태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대하여 기술하시오.
한국어의 시제는 선어말어미와 관형사형 어미를 통해 표시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국어 시제가 ‘-았/었-’, ‘-겠-’, ‘-더-’ 등의 선어말어미와 ‘-(으)ㄴ, -는, -(으)ㄹ, -던’ 등의 관형사형 어미로 표시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시제 | 주요 형태 | 예 |
|---|---|---|
| 현재 시제 | 동사: ‘-ㄴ/는다’, 형용사·서술격 조사: 무표지 | 철수가 밥을 먹는다. / 꽃이 예쁘다. / 그는 학생이다. |
| 과거 시제 | ‘-았/었-’, ‘-았었-’, 회상 ‘-더-’ | 철수가 밥을 먹었다. / 예전에는 자주 갔었다. / 그가 오더라. |
| 미래 시제 | ‘-겠-’, ‘-(으)ㄹ 것이-’, 관형사형 ‘-(으)ㄹ’ | 내일 비가 오겠다. / 내일 비가 올 것이다. / 내일 만날 사람 |
주의할 점은 ‘-겠-’과 ‘-(으)ㄹ 것이-’가 단순한 미래 시제만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겠-’은 미래뿐 아니라 추측, 의지, 가능성, 완곡성을 나타낼 수 있다.
내일 가겠습니다. → 의지·약속
지금쯤 힘들겠다. → 추측
이 정도 문제는 아이도 풀겠다. → 가능성
3. 관형사형 어미에 나타나는 시제
- 한국어의 관형사형 어미에 나타나는 시제에 대하여 기술하시오.
관형사형 어미의 시제 해석은 동사와 형용사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관형사형 ‘-는’은 동사에서 현재 또는 현재 진행, ‘-(으)ㄴ’은 동사와 결합하면 과거, 형용사나 서술격 조사와 결합하면 현재, ‘-(으)ㄹ’은 미래를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동사의 관형사형
| 형태 | 의미 | 예 |
|---|---|---|
| -(으)ㄴ | 과거·완료 | 어제 읽은 책 |
| -는 | 현재·진행·습관 | 지금 읽는 책 / 매일 읽는 책 |
| -(으)ㄹ | 미래·미실현 | 내일 읽을 책 |
| -던 | 과거 회상·미완료 | 예전에 읽던 책 |
| -았/었던 | 과거 완료·회상 | 전에 읽었던 책 |
형용사·서술격 조사의 관형사형
| 형태 | 의미 | 예 |
|---|---|---|
| -(으)ㄴ | 현재 | 예쁜 꽃 / 학생인 사람 |
| -던 | 과거 회상 | 예쁘던 꽃 / 학생이던 사람 |
| -(으)ㄹ | 미래·추정 | 예쁠 꽃 / 학생일 사람 |
관형절 시제는 문장 전체의 발화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내일쯤이면 군대에 갔을 아들
여기서 “갔을”은 형태상 과거처럼 보이지만, “내일쯤이면”이라는 기준시보다 앞서 완료되어 있을 일을 나타내므로 미래완료적 상대 시제로 해석된다.
4. 동작상을 나타내는 보조 용언 구성
- 한국어의 동작상을 나타내는 보조 용언 구성에 대하여 서술하시오.
동작상은 사건이 진행 중인지, 완료되어 결과가 지속되는지, 앞으로 실현될 예정인지 등을 나타낸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국어의 상이 보통 보조적 연결어미와 보조동사의 결합으로 표시되며, 완료상·진행상·예정상으로 나뉜다고 설명한다.
| 동작상 | 구성 | 예 | 의미 |
|---|---|---|---|
| 진행상 | -고 있다 | 밥을 먹고 있다. | 동작이 진행 중 |
| 결과 지속상 | -아/어 있다 | 문이 열려 있다. | 완료된 결과 상태 지속 |
| 완료·결과 보존 | -아/어 두다, -아/어 놓다 | 반찬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 어떤 행위를 해 두고 결과를 보존 |
| 경험상 | -아/어 보다 | 제주도에 가 보았다. | 경험 |
| 예정상·변화상 | -게 되다 | 내일부터 일하게 되었다. | 그렇게 되는 상황 발생 |
| 반복·습관상 | -곤 하다 | 주말마다 등산을 하곤 했다. | 반복적 행위 |
| 강세·반복상 | -아/어 대다 | 계속 떠들어 댔다. | 반복·강조 |
| 점진 진행상 | -아/어 가다 | 일이 끝나 간다. | 완료 지점에 가까워짐 |
주의할 점은 **‘-고 있다’**가 항상 진행상만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수는 옷을 입고 있다.
이 문장은 문맥에 따라 “옷을 입는 동작을 하고 있다”라는 진행상으로도, “옷을 입은 상태이다”라는 결과 지속상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5. 반말체 종결어미 ‘-지’, ‘-네’, ‘-어’, ‘-군’의 양태 의미
- 반말체 종결어미 ‘-지’, ‘-네’, ‘-어’, ‘-군’의 양태 의미에 대하여 기술하시오.
| 종결어미 | 양태 의미 | 예 |
|---|---|---|
| -지 | 이미 앎, 확인, 공유 지식, 동의 요구 | 너도 알지? / 내가 말했지. |
| -네 | 새로 앎, 직접 지각, 의외성 | 비가 오네. / 사람이 많네. |
| -어 | 해체의 기본 종결, 친밀한 진술·명령·의문 등 | 나 먼저 가. / 밥 먹어? / 얼른 와. |
| -군/-구나 | 새로 앎, 깨달음, 감탄, 추론 | 네가 범인이었군. / 벌써 봄이구나. |
‘-지’는 명제에 대한 화자의 “알고 있음”과 관련되고, ‘-구나, -네’는 화자의 “새로운 지각”과 관련된다고 설명한다. 국립국어원도 상대 높임법은 종결어미 선택을 통해 실현되며, 해체의 ‘-어’ 역시 상대 높임법의 한 실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6. ‘-겠-’과 ‘-(으)ㄹ 것이-’의 공통점과 차이점
- ‘-겠-’과 ‘-(으)ㄹ 것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하여 기술하시오.
공통점
둘 다 미래, 추측, 의지를 나타낼 수 있다.
내일 비가 오겠다.
내일 비가 올 것이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제가 처리할 것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도 ‘-겠-’은 미래 시제 또는 추측·추정·미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한다.
차이점
| 항목 | -겠- | -(으)ㄹ 것이- |
|---|---|---|
| 형태 성격 | 선어말어미 | 관형사형+의존명사+이다 |
| 의미 성격 | 주관적·즉각적 판단, 의지, 완곡성 | 비교적 명제적·객관적 판단, 예정·계획 |
| 예 | 지금쯤 힘들겠다. | 지금쯤 힘들 것이다. |
| 의지 | 제가 하겠습니다. | 제가 할 것입니다. |
| 어감 | 말하는 순간의 의지·추측이 강함 | 공식적·서술적·계획적 느낌이 강함 |
예를 들어 “비가 오겠다”는 하늘을 보고 즉각 추측하는 느낌이 강하고, “비가 올 것이다”는 자료나 판단에 근거한 예측처럼 들리기 쉽다. “제가 하겠습니다”는 화자의 직접적인 의지와 약속이 강하고, “제가 할 것입니다”는 공식적 계획 보고처럼 들린다.
7. 자료 분석 문제
- 자료 분석 문제
7-(1) 밑줄 친 부분의 양태
(1) 교재의 본문에 기술된 양태의 분류를 참고하여 아래의 자료에서 밑줄 친 부분의 양태를 기술해 보시오.
가. 마음에도 없는 말 하느라고 너도 참 힘들었겠다.
나. 그런 문제는 세 살짜리 꼬마도 충분히 풀겠다.
다. 아무도 일을 할 사람이 없다면 제가 그 일을 맡겠습니다.
| 문장 | 형태 | 양태 |
|---|---|---|
| 가 | 힘들었겠다 | 명제 양태, 인식 양태, 추측 |
| 나 | 풀겠다 | 사건 양태, 가능성·능력 양태 |
| 다 | 맡겠습니다 | 사건 양태, 의지·약속 양태 |
가의 “힘들었겠다”는 상대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화자가 추정하는 말이다. 나의 “풀겠다”는 실제 미래라기보다 “풀 수 있겠다”에 가까운 가능성 판단이다. 다의 “맡겠습니다”는 화자가 그 일을 맡겠다는 의지와 약속을 나타낸다.
7-(2) 관형절의 시제
(2) 아래의 자료에서 관형절을 찾아 관형절의 시제를 기술하고 절대 시제와 상대 시제 중 어떤 시제 해석이 적용되는지 기술해 보자.
(1) 요리가 완성되었을 때쯤이면 손님들도 하나둘 올 것이다. (2) 요리가 완성될 때쯤이면 손님들이 하나둘 왔었다. (3) 우리가 영화관에 도착했을 때에는 영화가 이미 시작될 무렵이었다. (4) 우리가 영화관에 도착했을 때에는 영화가 이미 시작되었을 무렵이겠지? (5) 어머니는 내일쯤이면 군대에 갔을 아들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1) 요리가 완성되었을 때쯤이면 손님들도 하나둘 올 것이다.
| 관형절 | 형태 | 시제 해석 |
|---|---|---|
| 요리가 완성되었을 | -었- + -을 | 상대 시제, 미래 기준시보다 앞선 완료 |
“완성되었을 때”는 발화시 기준의 단순 과거가 아니라, “손님들이 올” 미래 기준시쯤에는 요리가 이미 완성되어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2) 요리가 완성될 때쯤이면 손님들이 하나둘 왔었다.
| 관형절 | 형태 | 시제 해석 |
|---|---|---|
| 요리가 완성될 | -ㄹ | 상대 시제, 과거 기준시에서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일 |
“완성될 때”는 발화시 기준 미래가 아니라, 과거의 어떤 시점에서 “요리가 아직 완성되기 전 또는 완성 직전”이라는 의미이다.
(3) 우리가 영화관에 도착했을 때에는 영화가 이미 시작될 무렵이었다.
| 관형절 | 형태 | 시제 해석 |
|---|---|---|
| 우리가 영화관에 도착했을 | -었- + -을 | 절대 시제에 가까운 과거 |
| 영화가 이미 시작될 | -ㄹ | 상대 시제, 도착 시점 기준의 미실현·임박 |
“도착했을”은 발화시 이전의 사건이다. 반면 “시작될 무렵”은 영화가 그때 아직 시작되지 않았거나 막 시작하려던 시점으로, 도착 시점을 기준으로 해석된다.
(4) 우리가 영화관에 도착했을 때에는 영화가 이미 시작되었을 무렵이겠지?
| 관형절 | 형태 | 시제 해석 |
|---|---|---|
| 우리가 영화관에 도착했을 | -었- + -을 | 절대 시제에 가까운 과거 |
| 영화가 이미 시작되었을 | -었- + -을 | 상대 시제, 도착 시점 기준의 선행 완료 |
“시작되었을 무렵”은 영화 시작이 도착 시점보다 앞서 완료되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문장 끝의 “-겠지”는 시제라기보다 화자의 추측·확인 요구 양태이다.
(5) 어머니는 내일쯤이면 군대에 갔을 아들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 관형절 | 형태 | 시제 해석 |
|---|---|---|
| 군대에 갔을 | -었- + -을 | 상대 시제, 미래완료적 해석 |
“갔을”은 겉으로는 과거형이지만, “내일쯤이면”이라는 미래 기준시보다 앞서 완료되어 있을 일을 나타낸다. 따라서 “내일쯤이면 군대에 가 있을 아들” 정도로 해석된다.
7-(3) 밑줄 친 부분의 동작상
(3) 아래의 자료에서 밑줄 친 부분의 동작상을 기술해 보자.
(1) 지수는 아까부터 학교에 도착해 있었다. (2) 지수는 팔이 아파서 힘들게 옷을 입고 있다. (3) 수지는 밥을 먹고서 또 빵을 먹었다. (4) 소희는 지금 친구들을 만나는 중이다. (5) 우리 아들은 요새 발레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6) 우리는 새로 산 반찬들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 (7) 지수는 내일부터 친구 집에서 잠시 신세를 지게 되었다. (8) 수정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에 빠지곤 했다. (9) 아까부터 이상한 사람이 우리에게 욕을 해 댔다. (10) 어제 내가 부탁한 물건은 다 완성해 가니?
| 번호 | 표현 | 동작상 |
|---|---|---|
| 1 | 도착해 있었다 | 완료상, 결과 상태 지속 |
| 2 | 옷을 입고 있다 | 진행상 또는 결과 지속상 |
| 3 | 먹고서 | 선행 사건 완료 후 후행 사건 |
| 4 | 만나는 중이다 | 진행상 |
| 5 | 다니고 있어요 | 지속상·습관상 |
| 6 | 보관해 두었다 | 완료상, 결과 보존 |
| 7 | 신세를 지게 되었다 | 예정상·변화상 |
| 8 | 빠지곤 했다 | 반복상·습관상 |
| 9 | 욕을 해 댔다 | 반복상·강세상 |
| 10 | 완성해 가니 | 점진 진행상 |
2번 “옷을 입고 있다”는 문맥상 “팔이 아파서 힘들게”라는 표현 때문에 옷을 입는 동작이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그는 검은 옷을 입고 있다”처럼 쓰이면 이미 입은 결과 상태를 나타낼 수도 있다.